OPEC 100만 배럴 감산, 과연 재앙인가?

OPEC, 일일 100만배럴 이상 감산할 듯

아침부터 OPEC 100만 배럴 감산 소식에 산업계와 각국의 실물, 자본시장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국민들 역시 정유사들이 이번 감산을 빌미로 또 다시 유가를 올릴 것이라며 벌써부터 얇아 질 지갑걱정에 한숨을 쉬고 있다. 폭발하듯이 치솟다 겨우 진정된 듯한 유가. 원화약세와 전 세계적으로 강세 추세로 돌아선 달러화의 가치를 감안하면 이번 감산 정책은 문자 그대로 설상가상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에도 '정말 큰 문제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국제에너지기구(IEA :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자료를 토대로 가공된 자료를 살펴보자.
Procution이 최근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량이다. 단위는 백만배럴로 하루에 생산하는 양(mb/d)이다. 이와 비교해 보아야 할께 Quotas다. 쿼타스는 분기마다 열리는 OPEC회의에서 각 회원국들에게 할당해 준 생산량이다. 그럼 최근 각 나라들의 생산량과 쿼타스를 비교해 보자. 사우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이란, UAE 등의 거대 산유국들이 쿼타스보다 많이 생산해온걸 알 수 있다. Subtotal행의 Production과 Quotas를 비교해보면 대략 60만 배럴 정도를 더 생산해 온 걸 알 수있다. 표에 표시가 안되있는 이라크의 자료를 살펴보자. 2007년 8월 부터 생산량을 급격히 늘려 최근까지 생산용량을 풀로 가동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쿼타스보다 초과생산을 해온 건 좋게 말하면 이머징마켓발 수요증대로 인해 움직인 투기세력 때문에 치솟는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서고,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면 비쌀 때 좀 더 캐내서 팔자는 판단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면서 유가 과열이 잦아들 조짐이 보이자 석유쪽에 몰린 펀드들이 급속도로 빠지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이들이 초과 생산을 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더 이상의 가격하락은 용납못하겠다는 말이다.

앞서 말한대로 지난 유가급등에는 수급의 불균형 보다는 투기세력들의 영향이 더 컸다. 감산을 한다고 해도 수급섹터엔 크게 지장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 감산 조치로 인해 꿈틀할 투기세력들은 여전히 걱정이다. 하지만 지난번 같은 '투기세력 -> 유가폭등'의 시나리오는 없을 것 같다. 최근 공조체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기에 대한 연대의식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고 소비감소와 물가상승이 이슈가 되는 시기이니말이다.

전망 반, 희망 반으로 제발 그렇게 되질 기대해 본다.


by 방필수 | 2008/10/20 10:14 | 사회를향한강속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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