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쓰는 석유이야기 -3부-

크게 반응은 없지만 기왕 쓴거 끝까지 쓴다는 정신으로 벌써 마지막 편을 쓰고있다. 예고했듯이(누가 보기나 했으려구... ㅎ) 이번 편은 최근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보면서 마무리 하겠다.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유가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원유가격이 10%상승하면 GDP는 0.25가 떨어지고, 민간소비도 0.15%가 하락한다. 반명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는 0.17%와 0.03%가 상승한다. 20% 상승했을 경우를 살펴보면 GDP와 민간소비는 각각 0.47%와 0.28%가 하락하고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는 0.32%와 0.07%가 하락한다. 가만히 계산을 해보면 10%와 20%로 산술적으로 두배 상승하지만 증감폭은 두배가 되지 않지만 소비자 물가지수는 2배 이상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가상승으로 산업계가 타격을 받고 그 타격이 가중되어 결국 최종 소비자에게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다. 이런 유가는 어떤 녀석들에 의해 움질일까? 크게 수급, 달러, 투기자금, 지정학적 위험, OPEC의 5가지 요소를 들 수 있다. 지금부터 간단히 살펴보자.

[수급]
원론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이 하락한다. 최근 유가가 폭등한 것은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서 급격하게 원자재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후 주춤해진 유가지만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아직 유가 상승의 위협이 충분히 존재한다.


[달러]
지금 전세계 석유거래, 특히 중동산은 100% 달러와 연동되어 있다. 결재가 달러로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찾겠다고 이라크를 발칵뒤집어 놓은 미국. 하지만 실제로는 후세인이 유로를 받고 오일을 팔려다가 숙청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폐를 미친듯이 찍어대는 미국의 입장에서 달러의 최대 소비처인 유류시장을 놓친다는건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혀 근거없는 소리는 아니지 싶다. 현재 이란이 유로화 결제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투기자금]
연일 보도되는 나오는 투기자금은 어느 정도 들어와 있을까? 아래의 좌측 표를 보면 2005년부터 오일펀드의 자금이 급등하기 시작한다. 우측표는 4월 1일 부터 9월 16일 까지의 오일펀드 유동상황이다. 유가가 하락하는 시점과 맞물려 펀드 자금이 급격히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건 수급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이런 투기자금들에 의해서도 유가는 널뛰기를 한다. 순진하게 누가 많이 쓰니까 비싸지겠지라는 경제학과 1학년 같은 생각은 머니게임에서는 안통한다.


[지정학적 위험]
이란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OPEC(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석유 수출국 기구)중 일일 생산량이 사우디 아라비아가 약 945만 B/D로 가장 많고 다음이 이란이다. 자세한 사항은 좌측표의를 살펴보자.
이란은 410만 B/D 정도의 생산하고 있다. 최근 핵개발과 유로화 결제 추진으로 이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만약 전쟁이 터진다면 엄청난 유가의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200만 B/D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나이지리아도 내란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246만 배럴의 생산량을 가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역시 차베스(Hugo Rafael Chavez Frias)대통령이 반미주의자로 그쪽도 언제 전쟁이 터질지 불안불안 하다. 이런 주요 산유국의 정세불안은 곧바로 시장에 반영되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되곤한다.

[OPEC]
분기에 한번 증산과 감산을 놓고 OPEC회원국 13개국이 벌이는 회의도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들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건 감산을 결정할 때 뿐이다. 이들 회원국 중 실제로 증산이 가능한 나라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유일하다. 그것도 130만 B/D정도 에 불과하다. 지정학적 위험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표를 보면 현재 생산량(Production)과 생산가능량(Capacity)가 거의 일치함을 확인 할 수 있다. 심지어 이들 중 몇몇은 오히려 할당량(Quotas)보다 더 많이 생산하는 국가도 있다. 최근 급등하는 유가로 인해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다.

하나의 주제로 몇 번씩이나 글을 써본적이 없었다. 재미가 없었는지, 정보가 없었는지 크게 반향은 없었지만 종종 유익한 주제로 기획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혹시나 3부까지 다 읽어주신분들이 있다면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by 방필수 | 2008/10/06 17:18 | 정보를향한강속구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arguer.egloos.com/tb/91926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at 2008/10/06 21:57
잘봤습니다~
Commented by 방필수 at 2008/10/07 14:52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