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11일
"극렬 우익 블로거"들이 까이는 '또 다른' 이유
오늘 난 누군가의 모순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는 그 사람 개인의 모순일 수도 있고, 흔히 말하는 우익의 모순일 수도 있고, 인간 모두가 가진 모순일 수도 있다. 거기에 대한 가치판단은 읽는 여러분들이 해주실꺼라 생각한다.
모순1 : 내가 진리요 길이니, 그대들은 들으라 - 입은 열지만 귀는 닫는다.
어제 '미친과학자'님이 자신의 블로그에 '"극렬 우익 블로거"들이 까이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했다. 대략 다음과 같다.
1. 몇몇 극렬 우익 블로거 들은 모든 사회적 이슈를 좌와 우의 대립으로 본다. 촛불집회 역시 마찬가지 견지를 가지고 있다.
2. 그리고 그들을 촛불좀비, 촛불폭도, 빨갱이 라는 말로 정부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을 국가체제전복을 노리는 좌익단체라고 생각한다.
3. 이들은 사안에 대해 가치판단을 포기하고 집단의 논리를 편다. 이는 극렬 우익의"잘못된 민주주의 이해"와 "이중잣대" 때문이다.
나는 '아전인수'격 해석과 '이중잣대'는 극렬 우익들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는 모든 극렬분자들의 문제다. 문제는 여기있다. 자신의 의견만을 강요하고 이견은 듣지 않으려는 습성. 본디 토론이란 한가지 현상을 놓고 벌어지는 논리와 논리의 싸움이다. 그렇기에 올바른 토론의 출발점은 귀를 여는데 있다. 이런 맥락에서 다음의 장면들을 감상해보자.

설전이었다. 불행히도 이글루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리고 볼 때마다 가슴답답한 풍경이다. '더 큰 자유를 위해 작은 자유는 희생될 수 있다'는 반민특위 님의 말. 난 이말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공감한다. 하지만 어느게 더 큰 자유인가에 대한 판단은 다른 문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한다. 이 문제는 어떤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정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미친과학자님은 아마 이 부분에 대한 토론을 하고 싶어 하셨던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어디 주장하시는 그 큰 자유가 뭔지 말해보시죠.'라는 다소 공격적인 말투로 화두를 던진 것일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민특위님의 귀엔 이 질문이 초딩필살기 "몇시? 몇분? 몇초?" 정도로 들린듯하다.
'너 잘걸렸다'식으로 말문을 여신 미친과학자님의 태도도 칭찬할 그것은 아니다. 하지만 '네들 하곤 얘기가 안통해'라고 못박는 반민특위 님의 태도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궁금해서 찾아본 반민특위님의 블로그는 도대체 소통을 원하시는 분의 블로그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반민특위님의 블로그앤 댓글 기능이 없다. 이유를 생각해봤다. 그러기 위해 블로그를 살펴보았다. 길게 볼것도 없었다. 메인 페이지만 봐도 견적이 나왔다. 확실히 편중된 시각으로 나름 소신(?)있는 포스팅을 해오신 분이란걸 알 수 있었다. 댓글기능이 없는 것에대해서 '(그들의 표현대로라면)좌빨들의 무분별한 악플에 시달리기 싫어 댓글기능을 차단했구나'라는 이해섞인 해석도 가능했다. 어디까지나 인과에 대한 이해...
'나는 말하고 너희는 듣는다' 이분들이 생각하시는 소통이란 이런것일까? 이분들에게 참여,공유,개방의 철학이 블로그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말해준다면 어느정도나 이해할 수 있을까?
더욱 안타까운건 얼마나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셨는지 아직까지 모든 이슈를 '빨갱이VS우리편'으로 보신다는 점이다. 난 개인적으로 우익이니 좌익이니 하는 표현을 정말 싫어한다. 이는 실존하는 북한이라는 위협요소와 친일 기득권 세력의 면피 욕구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탄생한 여론 묵살의 논리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대한민국 신체건강한 남자로 군대라는 조직에서 2년 2개월을 보냈다. 그러기에 북한이 우리에게 얼마나 위협이 되고 또, 되어왔는가에 대해서 통감하고 있다. 북한의 위협이 실존한다는걸 절대 부정하는게 아니다.(다시한번 강조하는 이유는 난독증 증상을 겪는 몇몇 분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하지만 북한이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모든 사회적 이슈에 북한의 위험을 투영시켜 바라보는건 별개의 문제다. 이 둘은 사고(思考)에 전혀 다른 영향을 미친다. 하나는 '숙고', 또 하는 '왜곡'이다.

퍼즐같은 인간 - 서로 서로 맞춰보자
인간은 퍼즐같은 존재다. 개인으론 완전할 수 없다. 절대선도 절대진리도 없다. 다만 우리의 불완전성을 인정하면서 서로 열린마음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맞추어 나갈때에만 비로소 완전한 모습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맞으니 니가 들어라' 하는 식으로는 절대 퍼즐을 맞춰갈 수 없다.(복잡다단한 인간사를 유희에 비유해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부족한 필력이라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 by | 2008/07/11 14:53 | 사회를향한강속구 | 트랙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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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중도의 길
nooe, 2008.8.21 Thanks to Roy Lichtenstein ...more
공격적인 언사로 화두를 던진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반민특위님 같은경우엔 "정부에 순종할 자유"와 "반공정신으로 무장할 자유"이외의 다른 자유는 인정하지 않으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 북한은 남한을 선제공격 한 적이 있으며 현재도 남한의 주적이다.
2. 보수우익은 이 나라를 고속성장 시켰으며 우리를 잘 살게 만들었다. 이런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그러한 실적이 있는 자들이 당연히 정권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나도 함께 잘 살 수 있으며 이걸 방해하는 자는 크게는 국가, 작게는 나라고 하는 개체의 이익에 반하는 적임이 분명하다.
3. 적은 굴복시키고 소멸시켜야 한다.
이정도의 기본 생각을 바탕으로 모든 논리를 머릿 속에서 만들어 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북한에 무상증여를 하는 것도, 여러 경제정책도, 외교관계도 다 높고 능력있는 분들이 생각이 있어서 하는 일이라 믿고 그에 따른 사고체계를 갖추고 외부 자료를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러니 결국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소통이 불가능하고 그것이 소용없다 - 오히려 방해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저 역시 항상 고민하고 공감하는 내용들을 항상 논리적으로 잘 풀어내시는 것 같아서 부러운 한편 든든(?)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근데... 참 그사람 자기블로그는 개념차게 운영하면서 남의 블로그에다 배설물을 싸지르고 다니는걸 보고 참 이렇게도 제대로 된 보수 논객이 없단 말인가? 하고 한탄했습니다.
쌍방향 소통이 인터넷의 장점인데 그걸 스스로 포기했다는게 시대를 역행한다는 증거죠
뭐 애국과 국시를 남 까는 도구로 쓰는 인격에 뭘 바라겠습니까?
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방향을 떠나서 그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라고 생각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