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1일
학습능력의 실종
이글루스를 시작한지도 벌써 1년하고도 6개월 남짓. 하면서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고, 안봤으면 싶은 분들도 많이 만났다. 그리고 몰랐으면 싶은 단어들도 많이 알게됐다. 그 대표적인 단어가 바로 좌빨가 수꼴. 그리고 그 좌빨, 수꼴보다 더 싫었던 단어, 바로 국개다. 이 세 단어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단절과 일방통행이다. 남의 말을 안듣고, 자기주장만 쎄우는 사람들이 애용한다는 이해에서 나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듣고, 보는것 조차 싫었던 그 단어가 오늘자 기사하나를 보면서 내 입에서 국개소리가 절로 나왔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은 응답이 3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를 차지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6.4%)에 비해 무려 26%포인트 앞섰다.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감, 박근혜 압도적 1위 | 2009.09.21, 김동국, 한국일보>
몇일 전 MB가 포항내려가서 미친듯한 환영을 받느라 몇 미터 걷는데 몇 시간 걸렸더라라는 기사를 봤을때도 어릴때 자란 곳이니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넘겼다. 미우나 고우나 이미 되어버린 사람 자기 집 앞마당에서 환영받는 것까지 비난할 건 없다는 생각에서다. 다만, 다음 선택은 바로 해주길 바랄 뿐. 그런데 이 기사는 다르다. 대구에서 국회의원 할려면 박근혜손잡은 사진한장만 있으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으며 씁쓸하게나마 웃었던 여유가 저 기사를 읽는순간 안드로메다로 전송됐다. 그녀가 대통령 감이라고? 그것도 지난 대선 MB에게 몰리던 지지와 비슷할 정도로 압도적인? 차라리 MB는 (선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나도 혹했 던)월급쟁이 사장신화라는 간판이라도 있어서 그렇다 치지만, 박근혜씨는 지금까지의 행보에서 어떤 이렇다할 정치력이나 지도력을 보여준 사례가 없다고 기억된다. 다만 고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받고있는 특정지역의 지지와 전략적으로 잘 다듬어진 이미지가 그녀가 보여준 전부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한 패거리즘이 그녀가 보여준 전부다. 한국정치의 문제하면 가장 첫번째로 꼽히는 그 계파정치말이다.
박 전 대표는 지역, 연령, 직업 등에 관계 없이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50대(42.9%)와 60세 이상(40.5%) 대구·경북(49.5%) 농·임·어업(40.5%) 자영업(40.3%)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감, 박근혜 압도적 1위 | 2009.09.21, 김동국, 한국일보>
개인적으로 본 기사의 백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대구 경북의 지지율도 어이없지만, 농임어업을 하시는 분들의 지지율을 보니 맛탱이가 훅 간다. 학습능력의 상실일까? 무지의 발현일까? 토지수용에 대한 기대일까? 박근혜씨에 대한 지지는 지금 빚이 빛의 속도로 불어나고 그 불어난 빛의 대부분이 상위 1% 때문이라것을 인정하고, 나아가 그 1%를 위해 90%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 정부를 지지한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박근혜와 이명박이 대결구도를 취하고 있는 정치적 상황극을 현실로 받아들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이러니 국개 찾는구나 싶었다. 진짜 이건 아니다. 무지의 장막같은 극단적인 객관성과 도덕성에 입각한 합리적 판단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방금전의 실수를 또 되풀이 하지는 말아야할 것 아닌가.
진짜 이 분위기 그대로 다음 대선이 닥쳐올 것만 같다. 갑자기 시간가는게 해운대의 쓰나미 만큼 두렵다. 여러 블로그에 달린 MB임기카운터가 대한민국 국개인증 카운터로 바뀔까 무섭다.
이글루스 가든 - 시사진보가든...시사비평을 통해 ...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꼽은 응답이 3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를 차지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6.4%)에 비해 무려 26%포인트 앞섰다.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감, 박근혜 압도적 1위 | 2009.09.21, 김동국, 한국일보>
몇일 전 MB가 포항내려가서 미친듯한 환영을 받느라 몇 미터 걷는데 몇 시간 걸렸더라라는 기사를 봤을때도 어릴때 자란 곳이니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넘겼다. 미우나 고우나 이미 되어버린 사람 자기 집 앞마당에서 환영받는 것까지 비난할 건 없다는 생각에서다. 다만, 다음 선택은 바로 해주길 바랄 뿐. 그런데 이 기사는 다르다. 대구에서 국회의원 할려면 박근혜손잡은 사진한장만 있으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를 들으며 씁쓸하게나마 웃었던 여유가 저 기사를 읽는순간 안드로메다로 전송됐다. 그녀가 대통령 감이라고? 그것도 지난 대선 MB에게 몰리던 지지와 비슷할 정도로 압도적인? 차라리 MB는 (선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나도 혹했 던)월급쟁이 사장신화라는 간판이라도 있어서 그렇다 치지만, 박근혜씨는 지금까지의 행보에서 어떤 이렇다할 정치력이나 지도력을 보여준 사례가 없다고 기억된다. 다만 고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받고있는 특정지역의 지지와 전략적으로 잘 다듬어진 이미지가 그녀가 보여준 전부다. 그리고 그를 바탕으로 한 패거리즘이 그녀가 보여준 전부다. 한국정치의 문제하면 가장 첫번째로 꼽히는 그 계파정치말이다.
박 전 대표는 지역, 연령, 직업 등에 관계 없이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50대(42.9%)와 60세 이상(40.5%) 대구·경북(49.5%) 농·임·어업(40.5%) 자영업(40.3%)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차기 대통령감, 박근혜 압도적 1위 | 2009.09.21, 김동국, 한국일보>
개인적으로 본 기사의 백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대구 경북의 지지율도 어이없지만, 농임어업을 하시는 분들의 지지율을 보니 맛탱이가 훅 간다. 학습능력의 상실일까? 무지의 발현일까? 토지수용에 대한 기대일까? 박근혜씨에 대한 지지는 지금 빚이 빛의 속도로 불어나고 그 불어난 빛의 대부분이 상위 1% 때문이라것을 인정하고, 나아가 그 1%를 위해 90%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 정부를 지지한다는 우회적 표현이다. 박근혜와 이명박이 대결구도를 취하고 있는 정치적 상황극을 현실로 받아들이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이러니 국개 찾는구나 싶었다. 진짜 이건 아니다. 무지의 장막같은 극단적인 객관성과 도덕성에 입각한 합리적 판단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방금전의 실수를 또 되풀이 하지는 말아야할 것 아닌가.
진짜 이 분위기 그대로 다음 대선이 닥쳐올 것만 같다. 갑자기 시간가는게 해운대의 쓰나미 만큼 두렵다. 여러 블로그에 달린 MB임기카운터가 대한민국 국개인증 카운터로 바뀔까 무섭다.
이글루스 가든 - 시사진보가든...시사비평을 통해 ...
# by | 2009/09/21 16:35 | 사회를향한강속구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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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혁명보다는 끌리고 멋있는 전략으로 - capcold..
정치권이나, 시민들 사이에서 진보에 대해서 논하는 이야기는 한결 같습니다. 항상 반대하는 세력으로만 비쳐보이고, 대안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이미지를 돌파하자는 전략은 이미 인터넷에서 널리고 널렸습니다.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을 개발하자. 서민 속으로 뛰어들자. 지금보다 더 급진적이고 선명한 색깔을 보여야 한다… 등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방법에서만 그치고 정작 전략의 수준이 아닌 대책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화 /......more
노무현 전대통령의 탄핵사태시 제가 제일 경악했던게 무엇인줄 아십니까? 친노에 서있던 자들이 국민을 대상으로 대통령은 나랏님, 신하들이 나랏님을 바꾸려는 짓을 하고 있다고 선동하고 그 선동이 먹힌 거였습니다.
국개가 아니라 내개입니다. 각자가 모두 처절하고 반성해야 해결될 일이지요. 참고로 저는 꽤나 보수적이라고 주변에서 평합니다만, 박근혜지지는 방필수님 의견대로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 왜 그럴까? 처절히 반성해야 할겁니다. 좌우, 진보 보수를 떠나서 말입니다.
맹목에 가까워보이는 박근혜지지에 대한 저의 짜증을 또 다른 단절과 일방통행이라고 생각하신 이유는 아마 제 글 여기저기 의도하진 않았지만 권위주의적인 계몽주의의 냄새가 나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 점은 이런 이슈를 바라볼 때 마다 갖는 딜레마 입니다. 계몽주의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님의 표현대로 '왕정국가가 익숙한 사람들'을 보면 답답한건 어쩔수없네요.
현실은 현실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반성하라고 하셨구요. 성찰하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 현실이 불합리하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오롯이 자신에게 환원시키라는 말은 공감도 안가고, 바른 결론도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그 이유는 빛의 화살님도 최초 언급하셨던 왕정국가를 향수하는 이들 때문이겠죠. 그 시절의 망령들을 현실에 붙잡아두어 후대를 괴롭히는 그런 이들 말입니다. 남탓하는건 분명 비겁한 겁니다. 하지만 덮어놓고 남탓하는 거랑 비판적 시각을 갖고 바라본 현상의 원인이 거기에 있기에 그렇다고 하는 것은 분명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라는 사족을 다셨는데, 저도 평소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님의 표현대로 '현실은 현실'.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오늘같은 소식을 접할 땐 더욱 그렇네요.
출처:학습능력의 실종
이 문장에서 불어난 빚의 대부분이 상위 1%때문이다라는 근거가 무엇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학습기간이 10년은 되야죠.
담에 누가 정권잡아도 암울한 상황이라면,
저들이 잡았으면 좋겠다는게 제심정이기도 하고요.
경기부양에 쏟아부은 돈이 회수될 때 정권 잡아봐야 좋을 것도 없을 것다는 생각입니다.
뒷처리도 저들이 하고.....
그동안 외연을 넓히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좋은게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같은 정치지형에서 정권을 잡아봐야 할 수 있는 것도 없을 것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