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19일
일본은 축구만 이기면 되는건가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들었다. 왠지모를 죄책감(?)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무거운 마음을 안고 집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고 있었다. 손에는 마지막 장까지 얼마남지 않은 책이 한권 들려있었다.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즈음, 어디선가 카랑한 금속 마찰음이 들렸다. 그리고, 탱구르르... 빈알루미늄캔이 보도블럭 위를 구르는 소리가 이어졌다. 고개를 들었다. 한 20대 초반즈음 되보이는 남자가 머뭇거리며, 그 알루미늄캔을 바라보고 있다. 알루미늄 캔은 내 발밑에서 마지막 힘을 낸 진자운동을 하고 있다. 남자는 2초정도 고민하더니 머쓱한 표정을 짓고, 뒤돌아섰다. 정리하자면, 음료수를 마시고 쓰레기 통에 넣기위해 멀리서 던졌으나, 마음먹은대로 캔이 들어가지 않자 그 캔을 주워서 다시 넣을까를 고민하다, 그러지 않기로 하고 뒤돌아서는 그런 시츄에이션이다.
길거리에 오물 투척 쯤은 So, Cool~ 하게 하는 우리

위의 사진들은 구글에서 '서울 길거리'를 키워드로 검색해서 찾은 이미지들이다. 혹시 위의 사진들이 악의적으로 편집되었으며, 심각한 조작을 하였거나, 인위적으로 연출된 사진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분은 아마도 외국인이거나,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된 교포2세임이 분명하리라.
도쿄 시내, 한 시간 돌아 겨우 담배꽁초 하나 발견

도쿄가 일본의 수도여서 유달리 깨끗한 걸까? 아니면, 내가 걸어다닌 곳이 사람들이 그다지 다니지 않는 길이 어서? 평일 오후에도 소풍이나, 가족 단위 나들이를 나온 무리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오다이바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보통 우리의 강가의 돌이나 제방은 빵이나 우유, 맥주 등의 쓰레기가 하나, 둘 쯤있는건 인테리어다. 사람찾는 곳은 응당 그러려니 생각한다. 하지만 일본의 한강공원(?)쯤 되보이는 오다이바의 공원에서 쓰레기를 찾아보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사진에도 보이지만 그곳엔 낮부터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무리들이 소풍을 올 정도로 사람이 많이 찾는다. 혹시, 지금까지 올린 사진들이 전부 낮에 찍은 사진어서 그랬을까?
아마 우리나라의 압구정 정도 쯤 될 긴자의 밤거리다. 역시 깨끗하다. 사진이 없어, 부득이하게 도로사진이지만 인도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혹시, 긴자는 고급스러운 지역이라서 그런게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 일본 만화에서 환락가 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가부키쵸.
가부키쵸는 야쿠자의 거리로 악명높다. 그 만큼 유흥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곳 길거리 역시 우리나라의 유흥가에서 흔히 볼수있는 찌라시한장 없었다. 찌라시는 분명 일본 말인데, 정작 일본 길거리에선 그 찌라시가 없다. 혹시, 이곳들이 도시라서 그렇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을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하코네의 길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한장 보여드리고 싶다. 하코네는 도쿄에선 서울에서 대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 시골마을이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집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깨끗한 길이다. 택시를 타고 가는 20분 동안 내가 본건 사진과 같은 집과 깨끗한 도로 뿐이다. 가끔가다 일본에서 성업중인 미국 패스트푸드체인인 데니스나 무언가를 파는 상점이 하나씩 보일뿐이다. 물론 그곳 앞 도로 역시 깨끗했다.
우리에게 일본, 과연 축구만 이기면 되는 나라인가?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얘기는 새로조성된 경제특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가 더럽다는 얘기였다. 그리곤 미개하다고 한마디씩 덧 붙인다.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를 여행하고 다녀간 일본인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무슨얘기를 할지. 우리가 그렇게 증오해 마지않는 녀석들에게 우리는 중국 보다 조금 덜 지저분한 놈들로 인식된다고 생각하니 분하지 않은가?
우리는 일본의 악랄함에 50년의 역사를 빼앗긴 경험으로, 그들과 가깝고도 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의일본은 객관적데이터나 과학적분석에 의해 승패를 가늠할 대상이 아닌, 정신력은 기본이고, 악과 깡을 바닥까지 긁어 반드시 이겨야할 대상으로 본다. 물론, 나도 대한민국 젊은이로서 한일전은 다른 경기보다 훨씬 열을 띄며 응원한다. 이젠 스포츠를 넘어 도시환경미화도 그들을 뛰어넘어 보자. 당장 이 포스트를 보는 당신부터 길거리에 쏘쿨~ 하게 쓰레기를 투척하는 미개한 짓을 그만두는 건 어떨까?
덧.
한 용자분의 제보로 알게된 사실. 서울 길거리라고 생각하고, 첨부했던 이 사진은 롯뽄기였다. 일본사람 역시 쉽게 쓰레기를 버린다는 결론을 내고싶지만, 이 사진의 출처를 면밀히 살펴보니 '일본의 길거리는 깨끗하다'를 주제로 한 기사라는 점에서 그런 결론을 끌어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 기사에서 이 사진은 예외적인 사례로 언급되어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깨진유리창효과에 일본인들도 반응하더라 정도일까? 아무튼, 포스팅에 들어가는 사진 하나라도 세세하게 신경써서 올려야겠다고 다짐하며, 제보해주신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__)
길거리에 오물 투척 쯤은 So, Cool~ 하게 하는 우리
사실 대한민국에서 어느정도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와 비슷한 상황을 필연적(?)으로 겪거나, 보거나, 심지어는 한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는 걸 어느정도로 흔히 하는가를 가만 생각해보자면, 위에서 언급한 남자는 쓰레기를 쓰레기통을 향해 넣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만으로도 칭찬을 받아야 할 정도다. 우리들이 쓰레기 버리를 행위를 가만 살펴보면, 그 속에선 일말의 부끄러움도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는 쓰레기 정도는 시크하게 버려줘야 멋진 녀석이라고 생각하나 싶을 정도로 쿨하게 길거리에 버린다.
혹시, 내가 지금 삐뚤어진 마음으로 안좋은 점만 부각했거나, 자학적 민족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집 밖을 나아가 5분만 걸어보라. 그리고 길거리에 버려져있는, 음료수캔, 아이스크림 막대기, 우유팩, 과자봉지, 담배꽁초의 수를 세어보라.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자화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내가 지금 삐뚤어진 마음으로 안좋은 점만 부각했거나, 자학적 민족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집 밖을 나아가 5분만 걸어보라. 그리고 길거리에 버려져있는, 음료수캔, 아이스크림 막대기, 우유팩, 과자봉지, 담배꽁초의 수를 세어보라.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의 자화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도쿄 시내, 한 시간 돌아 겨우 담배꽁초 하나 발견
이와 참 대비되는 경험을 나는 아쉽게도 우리가 그렇게도 증오해 마지않는 일본에 가서 했다. 도시 전체가 마치 결벽증에 걸린 듯, 도쿄시내를 한 시간 동안 걸어서 길거리에서 겨우 담배꽁초 하나 발견한게 전부 일정도로 쓰레기가 없었다. 자조섞인 농담이었지만, 나와 함께 도쿄시내를 돌던 그 친구가 담배꽁초를 발견하고 한 얘기가, '이 근처에 한국 사람있다' 였다. 다른건 차치하고 길거리에서 확인가능한 시민의식만은 우리는 일본에 한참 뒤쳐져 있었다. 참으로 애석하게도 말이다.






우리에게 일본, 과연 축구만 이기면 되는 나라인가?
중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얘기는 새로조성된 경제특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가 더럽다는 얘기였다. 그리곤 미개하다고 한마디씩 덧 붙인다. 생각해보자, 우리나라를 여행하고 다녀간 일본인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무슨얘기를 할지. 우리가 그렇게 증오해 마지않는 녀석들에게 우리는 중국 보다 조금 덜 지저분한 놈들로 인식된다고 생각하니 분하지 않은가?

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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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대통령 서거소식을 듣고 by 백베어드
- 후회는 없다. by 절취선
-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by 청투룡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by 레이시님
-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by 파수꾼
# by | 2009/08/19 00:54 | 사회를향한강속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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