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2일
언어의 진화
포크레인, 스카치테이프, 호치키스, 롤라블레이드
각기 다른 물건을 지칭하는 이 단어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특정 상표가 전체의 제품을 대표하게 됐다는 점이다. 조금 아카데믹하게 표현하자면 고유명사가 일반명사가 된 사례.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여름에 즐겨 찾는 쭈쭈바나 ☞ 메도프사태로 알려진 사기 수법인 폰지같은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이 사례를 언어학적으로 진화라고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보통 의미의 확장은 고유에서 일반으로 흐른다.
하지만 오늘 아침 ☞ 신문기사를 보니 일반명사를 고유명사화 시키고자 하는 언어학계의 용자가 나타났다. 그 용자의 이름은 바로 변모. 풀네임으로 불렀다가는 고소크리를 당할 수 있기에 부득이하게 이리 표현하니 알아서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무튼 이 변모는 일반명사로 널리 유용되던 '듣보잡'이라는 표현을 자신을 지칭하는 고유명사화 시키기 위해 기자 및 교수 4명과 네티즌 18명을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소송난사를 시도했다. 이 얼마나 프로그레시브하고 아방가르드한 행위인가. 역시 미학사답다. 노벨상에 언어학상이 있었다면 2009년에 우리는 슨상님에 이은 또 한명의 노벨상위너를 국민으로 모시는 은혜를 입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의 이런 실험적인 행동에 찬사가 쏟아지자 그는 '인터넷 여론 문화를 고치기 위해'이런 고소크리를 했다는 겸손으로 또 한번 그의 인간됨됨이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내가 일전에 변모를 향해 ☞ 계몽주의자적자세를 버리라고 했었던 적이 있다. 그의 이런 깊은 뜻을 알았다면 그런 말을 쉽게 할 순 없었을 것이다.
이제 듣보잡은 저분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으니 나 같은 놈은 도대체 뭐라고 지칭해 불러야 한단 말인가. 그뿐만이 아니다. 내가 보기엔 이대로라면 과거 로마의 1기와 2기의 삼두들이 즐겨썼다는데서 유례된 고급스럽고 기품있는 전설의 문자인 육두문자 중 몇몇은 변모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렇게 사라져 버린 표현의 대체는 아마 이는 그와 동시대를 사는 언어학자들에게 큰 숙제로 남을 일이다.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이리도 힘든일이다.
각기 다른 물건을 지칭하는 이 단어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특정 상표가 전체의 제품을 대표하게 됐다는 점이다. 조금 아카데믹하게 표현하자면 고유명사가 일반명사가 된 사례.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여름에 즐겨 찾는 쭈쭈바나 ☞ 메도프사태로 알려진 사기 수법인 폰지같은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이 사례를 언어학적으로 진화라고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보통 의미의 확장은 고유에서 일반으로 흐른다.
하지만 오늘 아침 ☞ 신문기사를 보니 일반명사를 고유명사화 시키고자 하는 언어학계의 용자가 나타났다. 그 용자의 이름은 바로 변모. 풀네임으로 불렀다가는 고소크리를 당할 수 있기에 부득이하게 이리 표현하니 알아서들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아무튼 이 변모는 일반명사로 널리 유용되던 '듣보잡'이라는 표현을 자신을 지칭하는 고유명사화 시키기 위해 기자 및 교수 4명과 네티즌 18명을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소송난사를 시도했다. 이 얼마나 프로그레시브하고 아방가르드한 행위인가. 역시 미학사답다. 노벨상에 언어학상이 있었다면 2009년에 우리는 슨상님에 이은 또 한명의 노벨상위너를 국민으로 모시는 은혜를 입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언어학계의 용자 '듣보잡 The 소송머신건 변모'씨>
그의 이런 실험적인 행동에 찬사가 쏟아지자 그는 '인터넷 여론 문화를 고치기 위해'이런 고소크리를 했다는 겸손으로 또 한번 그의 인간됨됨이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내가 일전에 변모를 향해 ☞ 계몽주의자적자세를 버리라고 했었던 적이 있다. 그의 이런 깊은 뜻을 알았다면 그런 말을 쉽게 할 순 없었을 것이다.
이제 듣보잡은 저분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되었으니 나 같은 놈은 도대체 뭐라고 지칭해 불러야 한단 말인가. 그뿐만이 아니다. 내가 보기엔 이대로라면 과거 로마의 1기와 2기의 삼두들이 즐겨썼다는데서 유례된 고급스럽고 기품있는 전설의 문자인 육두문자 중 몇몇은 변모를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렇게 사라져 버린 표현의 대체는 아마 이는 그와 동시대를 사는 언어학자들에게 큰 숙제로 남을 일이다.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이리도 힘든일이다.
# by | 2009/06/12 09:56 | 인물을향한강속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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