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파시즘으로 이동한다?

- 집회·시위에 나서거나 비판적 발언을 하면 신체적 위협을 가한다. 시민들의 무차별 체포와 투옥을 꺼리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민간의 ‘준군사조직’이 등장한다.

- 일반 시민을 사찰한다. 도청을 합법화하고 개인의 전과와 정치 성향, 사생활 등을 기록한 개인 자료를 활용한다.

- 교수·공무원·언론인·문화예술인 등 비판적 인사들을 전략적으로 겨냥해 직장에서 쫓아내거나 경력을 파괴한다.

- 시민단체에 첩자를 심어 조직을 파괴하거나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으로 괴롭힌다.

- 비판적 검사를 해임하는 등 법의 지배 방식을 뒤엎는다. 인격모독을 포함한 고문, 근거 없는 고발, 저지르지 않은 범죄에 대한 마구잡이 기소 등의 사법독재가 등장한다.

- 정치적 압박으로 자유언론을 탄압한다. 언론인을 모독하거나 수치심을 주고, 해당 언론의 책임자들이 언론인을 해고하게 만든다.

- 시민들의 사상·행위·표현을 범죄로 만들기 위해 불법행위의 범주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새로 법을 만들거나 개정해 ‘법의 이름으로’ 처벌한다.

- 일련의 과정에서 안팎의 위협을 부각시킨다.


하나 하나 읽어보니 왠지 낮설지가 않다. 어제, 오늘 어디선가 보고 들은 이야기 일까? 안타깝게도 나오미 울프가 '미국의 종말'에 기술한 사회가 파시즘으로 옮아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현상들 이다. 안타깝고, 또 두렵다.

파시즘X의 탄생 - 한겨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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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필수 | 2009/06/08 17:13 | 사회를향한강속구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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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원래 그런놈의 원래 그.. at 2009/06/08 20:56

제목 : 다똑같은데 딱 하나! 다른 것이 있다.
우리는 파시즘으로 이동한다? 방필수님의 블로그에서.... 그래 맞다. 정말 속이 뜨끔 할 정도로 닮아있는 것 같다. 뉴라이트를 위시한 날뛰는 우익단체들.... 한예종 사태..... MBC의 저항으로 상징되는 미디어법..... 법치라는 이름 아래 탄압당하는 인권과 민주주의의 권리..... 그리고......more

Linked at 원래 그런놈의 원래 그런 블로.. at 2009/06/08 20:55

... 우리는 파시즘으로 이동한다? 방필수님의 블로그에서.... 그래 맞다. 정말 속이 뜨끔 할 정도로 닮아있는 것 같다. 뉴라이트를 위시한 날뛰는 우익단체들.. ... more

Commented by 원래그런놈 at 2009/06/08 19:21
하지만 촛불이라는 엄청난 저항이 있다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Safranine at 2009/06/08 20:14
애시당초 그런 희망조차 없다면...-_-;;
Commented by 방필수 at 2009/06/09 15:41
평소에 뭉치지 못해서 그렇지 위기때 우리 만큼 강한 민족도 없죠.
Commented by LVP at 2009/06/08 23:49
에이...한국이 무슨 옆집도 아니고.....
(그집은 안보투쟁 이후로는 거의다 극우파에 전원투항)
Commented by 방필수 at 2009/06/09 15:42
옆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비슷하니 두려운거겠죠.
Commented by 하얀어둠 at 2009/06/09 13:39
뭐 한번더 한나라당 정권이 잡으면 확실히 저대로 갈것같습니다.
Commented by 방필수 at 2009/06/09 15:43
휴...
Commented by 유치찬란 at 2009/06/09 22:27
파시즘이라... 파시즘은 공포와 민족주의가 기반이 되야되는데 그건 좀 아닐듯합니다. 현재는 공포를 양산할 수 없습니다. 조중동과 몇몇 방송사따위로 공포를 양산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거기다 현 정권은 민족주의란 스텐스를 가지지도 못했지요.

현재 보이는 저런 모습들도 결국은 소수의 수구의 모습이지요. 한나라당이 한번 더 정권을 잡고, 현재와 같이 이어간다 해도 악화되는 흐름이 더욱 깊어진다면, 시민은 '적'의 모습을 알게 될 뿐입니다.
현대는 독재가 아니고, 이명박은 경멸되지만 '적'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간다면, 너무나 심화된다면 그때 그들의 모습은 적으로 바뀝니다. 마지노선을 넘어서는 순간이겠지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모두가 인정하는 '적'이 생겨났을 때,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때, 그들은 경멸의 대상에서 저항의 대상이, 배제의 대상이 됩니다.
현재 1000명 이상의 교수가 서명했나요? 마찬가지입니다. 그 정권의 대단하신 분들은 이 선 이상을 밟을 수 없습니다. 밟는 순간 점점 더 심한 저항에 부딪힐 겁니다. 밟지 않는다면 밟지 않는대로 그들의 입지는 약화될 것이고, 밟는다면 밟는대로 저항당할 것입니다. 그것의 시작이 자신들이 믿고 지원하던 지식인들부터라는 것은 그들에게 더욱 공포가 될 것입니다.
Commented by 방필수 at 2009/06/10 00:47
실현가능성의 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현실을 놓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파시즘은 민족주의에서 출발했다기 보다는 공산주의 같은 특정 이념에 반대하는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전체주의라는 측면에서 민족주의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곤 하지만 민족주의가 그 뿌리는 아니라는 말이죠. 아무튼 유치찬란님의 말처럼 이번 정부가 선을 아는 정부가 되었으면 하네요.
Commented by 유치찬란 at 2009/06/10 01:55
유럽 학계에서조차도 파시즘의 개념은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고, 학자마다 이리저리 말이 달라서 그 부분은 제가 어떻게 말하기가... 하지만 파시즘이 네이션적 개념이 중심이 된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민족주의의 개념 자체가 좀 다른 듯 하군요. 제가 말한 민족주의적 개념은 캐피탈-네이션-스테이트로써 근대국가를 정의할 때의 네이션적 개념에 가깝습니다. 제가 전공자가 아닌지라 자세히 설명은 못하겠군요ㅠ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파시즘을 말하기에는 현실을 놓고 봐도 조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의 정책능력은 단적으로 파시즘을 일으킬 수준이 되지 못합니다. 현재의 방식은 북한을 이용도 제대로 못해먹고 있는 수준이고,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그냥 개발 개병신이고(이 사람이 왜 경제라는 이름으로 당선됬는지 궁금할 정도로..) 정치에 있어서도 그렇지요. 저건 파시즘을 일으킨다기 보다는, 저 병신은 '뭥미'라고 말하다가 크리티컬 당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정책변경이라든가 몇몇 안습적인 상황은 화가 납니다만..)
사실 저는 그것과 상관없이 이명박이 아주 정확히 선을 지키면서 점점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 맘에 안들지만..) 아주 천천히 대운하도 통과시키고 있지요. 조용 조용히 넘어가고 있는 정책이 너무 많습니다. 반발은 처음과는 다를겁니다. 아마 작겠지요. 이런 것들에 시민들이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명박의 정책이라든가 그런건 개병신이지만 이런 완급조절능력은 사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같은 경우에도 제가 보기에는 (그쪽 입장에서는)아주 잘 대처했습니다. 그것을 이용해서 통과시키거나, 대충 넘어간 일들도 꽤 많고요.
저는 사실 이번 정권이 선을 안지키고 나아가거나 멈췄으면 합니다. 선을 안지킨다면 저항은 심화되어서 한판 붙을거고, 멈추면 그들의 입지약화를 불러오겠지요. 지금처럼 완급조절하면서 나아가는 모습, 그리고 그것에 반발이 적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 아주 나쁩니다. 되려 이렇게 넘어가면서 파국적인 정국이 조성된다면 그것은 파시즘보다 못한 일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것은 정치와 정책들에 대한 경멸과 실망속에, 그저 그런 현실에 안주할 뿐인 나약한 시민의 모습입니다. 공포도 아닌, '저것들이 원래 저렇지' 하면서 실망하는 것은 파국 이상입니다. 경멸이 실망으로 바뀌고, 그 실망에 시민들이 안주하게 될 때, 그리고 무관심으로 바뀔 때,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공포가 될 겁니다. 현대 한국에서 가능한 최악의 정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방필수 at 2009/06/10 09:35
맞습니다. 에펠탑이펙트마냥 4대강정비(라고 써놓고 대운하라고 읽는...)가 흐지부지 받아들여지거나 정치의 무관심을 넘은 허무주의로 빠져드는 건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저도 우리나라가 파시즘으로 물들일은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실현가능성을 얘기한거구요. 현실을 봐야한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지금의 그분들은 공권적 행동으로 우경화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고 판단이 된다는 의미에서 드린 말입니다. 물론 이명박이라는 사람이 전국토를 우경화로 물들일 정도의 카리스마나 능력이 부재한다는 점과 스스로의 아둔함으로 인해 자승자박하는 꼴에 대한 지적도 동감입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를 봐와도 개개인의 자의식과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라 그런 시도는 성공하기 힘들꺼라 생각합니다. 장문의 리플 수고하셨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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