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4월 30일
이제 종이신문을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웹의 등장, 페이퍼의 몰락인가?
얼마 전에 버스에서 전화 한통을 받았다. '뉴스x크'라는 영문 잡지를 구독하라는 전화였다. 이런 전화 예전부터 잊을 만 하면 받곤 했던 것 같다. 학생 때 이런 전화에 낚여 '타임'을 구독 해본 경험도 있다. 아무튼 난 거절을 할 마음으로 필요한 기사는 인터넷을 통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도 대답이면 알겠노라고 포기하고 전화를 끊어줄줄 알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어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마치 이런 고객의 반응에 대한 대응요령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었던 것 처럼 말이다. 세일즈우먼은 중요한 기사는 두고 두고 읽어야 한다는 말과 뉴스위크 같은 영문잡지 들고 다니면서 읽으면 얼마나 뽀대나겠냐며 나를 부추겼다. 지금이 무슨 90년대도 아니고 영문잡지하나 들고 다닌다고 '우와'거리겠냐. 아마도 대응요령만 숙지했지 그 현실성에 대해선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듯하다. 그게 아니라면 달리 페이퍼뉴스의 우위성을 설득할 길이 없어서 였는지도 모르겠다.
혹자들은 인터넷 뉴스가 보편화 되면서 페이퍼뉴스 시장은 죽었다고 말한다. 이런 걱정은 TV가 보급되 던 시절 라디오를 향하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 오죽했으면 'video killed the radio star'라는 노래가 나왔겠는가. 하지만 지금의 TV와 라디오를 보자. 라디오는 죽고 TV만 득세하고 있나? 아니다. 각자 고유의 영역을 구축하며 성공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웹 뉴스와 페이퍼뉴스도 꼭 이 같지는 않을 지라도 웹이 페이퍼를 완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는데는 어느정도 공감하고 있는 편이다. 짠돌이 축에 속하는 나부터도 pda의 전자북기능을 사용하면서도 꼬박꼬박 책을 구입하고 있으니 말이다. 종이가 주는 편안함과 특유의 흡입력은 결코 쉽게 대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0년 전 종이신문을 검색한다?! - 네이버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
최근 네이버가 과거 페이퍼뉴스의 디지털라이징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600명 이상 인력을 투입해, 총 53만면의 285만개 기사에 대한 디지타이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활자신문을 디지털 검색으로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오늘(30일) 부터 ‘디지털 뉴스 아카이브’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를 시범 개장한다. 우선, 경향신문, 동아일보, 매일경제가 제공한 1976년부터 1985년까지 신문을 서비스하고, 이후 정식 서비스에서는 1920년대 신문 데이터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실로 엄청난 영역에 손을 뻗는다는 생각이다. 지금까지 네이버를 엠파스 아이템으로 새복난 운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페이퍼뉴스의 디지털라이즈 서비스를 보면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었다. 참으로 선도적이고 혁신적이다. 게다가 페이퍼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노력도 잊지않고 있다.


단순히 스캐닝과 디지털라이즈만이 아닌 페이퍼뉴스 고유의 매력을 디지털 환경에서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적이다. 다른 서비스는 몰라도 이 서비스 하나만은 네이버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기생충들의 히스토리가 공개 될 것인가?
사실 이 서비스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건 기득권에 기생해 온 언론들의 과거 히스토리의 복원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발표엔 해당 언론사들이 빠져있다. 작업은 하고 있지만 보도자료에 누락된 건지, 아니면 해당 언론사들의 거부로 작업 자체가 되자 않고 있는 건지 궁금해 개인적인 루트를 통해 알아봤는데 아쉽게도 현재는 진행되고 있는 바는 없다고 한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였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혁신적으로 상용화 된 이상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50년이던 신문사의 저작권이 FTA를 핑계로 70년까지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1930년 이후의 기사는 저작권이 풀린 상태니 자본과 의지가 있는 진보적인 업체가 나선다면 히스토리의 디지털 구축도 요원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저 두고 볼 일이다.
# by | 2009/04/30 11:03 | 도서를향한강속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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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웹서비스중에 지금의 이것만큼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서비스를 유료로 pdf파일 제공을 본 기억이 있는데
이것은 또 다른 흐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정보를 조금 더 많은 인원이 조금더 불편하지 않게 접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