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와 우리사회 - 사회편

우리는 앨빈토플러의 저서 ‘제 3세계’에서 언급한 정보화 사회를 넘어 초고속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다. 초고속 정보화 시대의 근간에는 다양한 종류의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네트워크의 단말엔 컴퓨터가 존재한다.

컴퓨터의 최초 개발 목적은 군사분야에서 필요한 복잡한 연산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 하지만 현재의 컴퓨터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단순한 연산 문제해결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 활용도는 인터넷(Internet)이라 불리는 거대한 네트워크(Network)의 집단이 등장하면서 극대화 되고 있다. 정보의 통로, 여론을 담아내는 광장의 역할을 하며 기존 생활과 사고방식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혹자는 정보화가 정치적으로 소외 된 사람들을 좀 더 정보에 밀착시켜 적극적인 정치 또는 사회적 이슈로의 참여를 유도 할 것 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각에선 고급정보는 여전히 소수의 특권계층만이 접근가능하며, 그 정보가 부와 성공으로 직결되는 지금 사회에서 빈부의 격차만 더 가속화 될 것 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적으로 논쟁거리가 될 만한 이슈엔 항상 첨예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존재한다. 정보화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정보화는 양단의 문제로 해결할 수 없는 흐름의 문제다. 그렇기에 반목과 상생을 통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렇다 중요한 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발전은 지속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속은 요구에 의해 생겨난다. 신기술로 여겨졌던 웹이 또 하나의 관성으로 우리 삶에 자리 잡은았다. 그 관성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다. 그리고 그 끊임없는 변화는 바로 참여자 자신의 의지와 필요에 의해 이루어진다. 결국 관성이라는 습관과 변화라는 시대적 요구를 모두 담고있는 또 하나의 세계가 되었다는 말이다. Virtual Reality, Second Life. 모두 이런 맥락에서 만들어진 단어다.

이 글은 사회, 정치, 문화, 교육 총 4가지 분야에 웹을 바라보는 입장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연속되서 포스팅 할지도 모르겠고 오늘만 하고 때려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대한 앞서 나열한 전 분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고자 노력하겠다. 아마도 오래걸릴 것 같다. 일단 오늘은 그 첫번째로 사회와 인터넷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회(Social)

인터넷을 열면 각종 포탈사이트들이 시작페이지 순위를 놓고 한창 경쟁중이다. 그리고 그 포탈사이트에 빠지지않는 메인메뉴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기사(Article)들이다. 신문이나 TV등 미디어매체들이 인터넷으로 그 판을 이동하며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는 것이 피드벡(Feed-back)이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시공이 사라진 또 하나의 현실
쌍방향소통은 웹2.0의 근간이 되는 철학이다. 기존의 하달식 단방향소통에서 벗어나 서로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교환 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인터넷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매체들에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각 신문들이 가지고있는 일명 ‘논조’라고 불리우는 어쩌면 편협할 수 도있는 시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 여러 관점의 생각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정보교환에 드는 시간과 공간에 따른 거래비용이 '0'로 수렴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싼 거래비용 때문에 발생하는 폐단도 만만치 않다.

악플-비방 홍수 심각 연예인 몸살 ‘대책 없나’
“돈좀 보내줘” 친구 말버릇까지 흉내낸 메신저에…

악플의 폐해와 그리인해 야기된 사건, 사고들은 너무도 익숙해 그 심각성마저 무감해질 지경이다. 그만큼 악플에 대한 문제가 사회 깊숙히 자리잡았다는 말이다. 사이버 공간은 더 이상 가상이 아니다. 기술의 진보와 독립적인 철학체계가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웹은 또 다른 생활기반이라 인식하는게 옳다. 최근엔 가상에서 형성 된 인격이 실제생활을 지배하기도 한다. 'x콘콘'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듯 싶다. 또한 웹을 이용한 범죄도 날이 갈 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피싱도 진화해서 보이스 피싱에 이어 메신저 피싱까지 생겨났다. 포털사이트에 무차별적인 DDoS(Distribute Denial of Service, 분산 서비스)공격을 해 서버를 마비시킨 후 협박으로 돈을 뜯어내는 ☞ 사이버 조폭에 대한 소식도 들린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사이버테러의 타겟은 이제 감정을 넘어 우리 실생활 곳곳으로 진행중이다.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대중들

최근 '카더라'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있다. 비교적 정확하지 않은 소문이나 전해들은 이야기를 전할 때 사용하는 서술적 표현 '하더라'를 소리나는데로 표기한 단어다. 사실 내가 이 표현을 처음 본 기사는 증권가찌라시를 통해 유포되는 일명 '장자연리스트'의 무용을 주장하며, 이를 퍼나르는 네티즌을 비난하는 사설에서 였다. 주장도 그랬지만 글도 그리 읽기에 썩 좋은 것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 다만 저 '카더라'라는 표현은 왠지 담아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소문에 휩쓸리기전에 한번쯤은 자성해볼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되어져서 일 것이다. 사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부화뇌동해 십시일반 기정사실화까지 시켜버리는 모습은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누가 최민수를 '죄민수'로 만들었나?
이치로 망언, 이게 어딜봐서 망언인가요?

대부분의 언론은 이런 부화뇌동을 네티즌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들이 가볍기 때문이고, 그들이 무지하기 때문이라는 멍에를 씌워서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부화뇌동의 발단은 항상 언론 자신들이었다. 지난해 영화배우 최민수씨의 노인폭행 사건의 처음과 끝을 다룬 언론보도의 태도를 보면 이런 주장에 힘이 더욱 실린다. 그의 폭행 사실이 알려진 지난해 4월 24일 '네이버'에 송고된 '최민수' 관련 기사는 297건이었다. 그의 무혐의 사실을 전한 지난해 6월 27일의 언론 보도보다 무려 18배가 많았다. 특히 요즘 같이 발행이나 배포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웹이라는 환경하에서 태어난 듣보잡언론들의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찌라시 수준의 기사나 태생이 비천해 평생 나팔이나 부는 언론들의 기사는 이런 부화뇌동을 더욱 부추긴다. 대중에게 뿌리박혀 있는 언론이라는 기관이가지는 기본적인 공신력은 때로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그들은 마치 우리를 가지고 테스트라도 하는 양 떡밥을 던지고 그 떡밥에 물려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비웃고 깔본다. 하지만 주눅들거나 실망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우중'으로 묘사되고, 우리의 목소리가 '떼'로 표현되는 공세에 맞서 되도록이면 성숙된 비판적 자세를 함양해 세상에 임해야 할 것이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진중하게 말이다.

믿음과 긍정이 필요할 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집단으로 발현되는 모든 행위를 단순한 군중심리나 괴담이나 좀비 등의 저열한 표현으로 비하하는 태도를 더 더욱 경계해야 한다는 점 이다. 본디 문제점은 부각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BCG에 따르면 긍정적인 피드백과 부정적인 피드백은 9배 정도의 차이가난다. 나쁜 소식이 좋은 소식보다 9배 빨리, 또 많이 퍼진다는 말이다. 선플1개 달릴 동안 악플은 9개가 달린다는 말이다.

누리꾼 83.8% 네티켓은 '합격점' 악플러는 일부에 불과

대부분의 네티즌들을 잠재적 악플러라고 몰아 붙이던 성악설에 기반한 언론의 태도와는 달리 80%이상의 네티켓은 악플러들과는 별개의 인격이라는 통계다. 놀랍게도 이 기사는 그 동안 네티즌들에게 제갈을 물리지 못해 안달난 정부부처에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더욱 재미있는 건 행정안전부가 이 통계를 발표하면서 악플이나 비방등의 웹의 역기능이 네티즌에 의해 자율 정화 가능한 수준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는 점이다. 우리의 웹은 진보하고 있다. 철학이 생겨나고, (진통은 예상되지만)관련 법률도 생겨난다. 악플보다는 선플을 달자는 자정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일부 쓸어버려야 할 악플러나 키워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들이 전부가 아니다. 사회에도 낙오자나 범죄자가 있는 것 처럼 웹에도 일정수준 존재할 뿐이라고 이해한다. 웹에서 모두가 천사라면 사이버 모욕죄 따위를 만들겠다는 말을 감히 할 수 없었겠지. 그렇기에 더욱 우리는 웹에 대해 비관론 보다는 긍정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요즘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을 너무 인용하는 것 같다만 다시한번 그의 말을 인용해 본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현실의 문제들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애써 비관론자가 될 필요는 없다. '역시 개티즌', '우린 안되', '냄비근성'등의 국민저열론을 생각하기 보다는 묵묵히 그 진창에 섞이지 않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에서야 말로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다만 잊지 말아야 할건 분명 지금의 우리의 행위는 너무 가볍고, 키보드는 너무 가깝다는 사실이다. 타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또한 잊지말자.

p.s 거창하게 써댔지만 결국 언제나 처럼 내 생각과 반성의 정리다. 읽는 분들이 그렇구나 라고 느끼셨으면 그런거고, 너나잘해라고 느끼셨다면 그것 또한 그런거다.



by 방필수 | 2009/03/26 12:14 | 사회를향한강속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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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ruwk at 2009/04/14 10:51
악플을 단 적은 없지만.. 반성입니다.
'선플을 달자'와 '긍정정인사람들은 문제점을 인정한다'에 동감;; ㅋㅋ
Commented by 방필수 at 2009/04/18 11:58
악플은 제가 달지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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