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핵시설이 안전하다구요? 뭐하시는 전문가신지요...

어제 옆 나라에 큰 재앙이 있었지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명이라는 미약함 힘에 도취된체 대자연의 힘을 너무 무시하고 살았다는 일종의 경각심이랄까? 비교하기엔 그 사이즈의 차이가 엄청나지만 지난 여름 태풍으로 하천변의 시설들이 초토화된 모습을 목격하고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습니다. 이러한 자연 재해는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지진이며 쓰나미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일본이 우리의 방파제 역할을 해주어 태평양이 진앙지인 지진에 별 피해없이 살았던 거죠. 하지만 언제든 우리나라에도 지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삼척에 약하지만 지진이 감지되었었구요.

전 평소 방재에 대해선 아무래도 우리보다는 일본이 앞서지 않나 생각해왔었습니다. 친일이나 그런건 아니구요 ^^;; 아무래도 그쪽이 저희보다 자연재해를 많이 겪어왔으니 대비도 더 철저하게 하고있겠다라는 생각과 실제로도 방재분야에 신경을 많이 쓰고있다는 사실을 듣고있었기 때문이지요. 물론 방재쪽엔 비전문가인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한신대지진이나 고베대지진 등 엄청난 자연재앙과 늘 함께(?) 해왔습니다. 그래서 재난관련 시스템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평가되어집니다. 재난에 대비 할 기술을 연구하는 방재과학기술연구소 역시 일본내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방재관련해서는 매우 권위있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는 건물 외벽에 균열이 생긴 건물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전 일본에 가기전까진 콘크리트 건물은 기본적으로 균열이 생기는게 당연한 줄 알았었습니다. 예전에 살던 15층짜리 아파트도 외벽에 균열이 심해 회색페인트같은걸(아마 접착제같은거겠죠) 덕지덕지 칠해 보수공사를 했었으니까요. 오래된 아파트도 아니고 신축하고 바로 입주한 상태였고, 제가 살던 동 외의 다른 동도 여럿 균열이 있었었습니다. 그러니 어느정도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자이아파트 주차장입구가 내려앉은 모습입니다. 검색해보시면 이런 자료는 무궁무진합니다>

그러던 중 어제 뉴스를 보았습니다. 지진의 피해지역에 원전이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그 뉴스에 덪붙여 전문가라는 분의 전화 인터뷰를 내보냈습니다. 원전파괴로 추가 피해, 즉 방사능 유출에따른 피해가 없겠느냐는 질문에 그 전문가는 '원전은 겹겹이 보호장치가 되어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매우 의문이 들더군요. 지진 이라는건 아스팔트 껍데기만 깨지는게 아니라 멘틀 단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알고있는데, 핵시설이 멘틀 아래있는 것도 아닐진데 어떻게 저런 단언을 하시는가 라는 의문입니다. 물론 비전문가적인 제 견해입니다. 하지만 자료화면을 보니 수백톤에 달하는 배들도 맥없이 휩쓸려가는 상황에서 그런 단언엔 역시 의문이 들더군요.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뉴스에 후쿠시마 원전 붕괴로 세슘이 검출됐다고 하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뉴스에서 말하는 세슘은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세슘이 아닌 인공핵종인 세슘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한마디로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말입니다. 전문가라는 분의 진단이 하루아침에 거짓이 되다니 말입니다. 혹시 원자력발전소가 안전하다고 그렇게나 홍보해오던 정부쪽의 입장을 고려해서 내어 놓으신 의견일까요? 음... 그렇다면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학자로서의 양심은 어디가서 찾아드려야 할지 또 난감해집니다. 그렇다고 진짜로 그렇게 판단한거라고 생각하면 전문가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상황이구요. 어떻게 봐드려도 참 안타깝네요.

아무튼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에도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바짝 긴장하고 있어야 될꺼같습니다. 아울러 이번 지진으로 희생된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해봅니다.


by 방필수 | 2011/03/12 21:12 | 사회를향한강속구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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